2016년 11월 10일 코스콘에 다녀왔다. 한국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컨퍼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픈소스에 관련된 튜토리얼이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아직 2016년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2015년에는 올렸던 것으로 봐서 편집이 끝나는대로 링크가 걸릴듯 하다. 코스콘은 발표형식과 실제로 따라해볼 수 있는 튜토리얼 방식 두 개의 성격으로 나눠져있으며, 총 5개의 트랙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나는 코스콘에 대해 늦게 알게되어 튜토리얼은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발표자께 양해를 구하고 참가해도 되긴 하더라 따라서 이 글은 프리젠테이션 트랙만을 리뷰한다.

시설과 분위기

개발자 컨퍼런스답게 칙칙한 분위기였다. 90 퍼센트가 남자 다행히(?) 여러 번에 컨퍼런스 참가로 화사한 분위기는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에 그 어떤 데미지도 입지 않았다. 신기했던 것은 다소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고등학생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는 건데, 나는 저 때 뭐하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과와 커피가 제공되었으나 풍족한 정도는 아니였고 나는 군것질이 땡기지 않아 커피만 몇 잔 마셨다.

여타 다른 컨퍼런스와 달랐던 것은 발표자들의 발표자료가 모두 인쇄되어 책으로 제공되었다는 것이다. 각 섹션별 설명에 대한 내용도 별도로 작은 책으로 만들었더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낭비가 아닌가 싶다. 현재는 홈페이지에 발표자료 링크가 달려있지만 당시에는 발표자료가 인터넷상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렇게 책으로 인쇄할 정도로 사전에 발표자료를 받았다면 홈페이지에 충분히 자료를 미리 게시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식사는 코엑스에 있는 한식당에서 쿠폰을 내고 먹을 수 있었는데, 나는 불고기 정식을 먹었다. 내가 평소에 가지 않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종업원에게 지금 내가 먹는 식사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9000원 정도라고 하더라. 하지만 대량 배식 때문인지 음식의 퀄리티는 제값을 하지 못했다. 내 느낌엔 8500원 정도?

정말 간단한 발표 리뷰

내가 들었던 내용들을 기억나는 부분만 상기하며 간단히 적어본다. 상당히 끌렸던 기술들은 좀 더 깊게 공부하여 따로 글을 작성하도록 한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데이터 통신 - 이창환

이해하기 쉽지 않은 주제였다. LTE 통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들었는데 역시 모르겠다. 발표 중간부터 들어서 그런지도. 모바일 네트워크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Pull Request에 품질 보증서를 달아보자 Travis CI - 김종광

트라비스는 전부터 사용하고 싶었는데, 라이브로 보여줘서 좋았다. 발표자도 유쾌하게 발표를 진행해주셨고. 라이브 코딩을 따라해가며 해봤는데 진짜 간단하긴 하더라. 실제로 까보면 엄청나게 공부해야겠지만 코드 커버리지 분석을 도와주는 codecov 는 새롭게 알았다. 사실 코드 커버리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부족한터라 이 부분은 깊게 학습하고 싶다. github + travis + codecov 조합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뭐 그전에 오픈소스를 만들던 기여를 하던지가 우선시 되어야겠지만.

Spring Boot 기바의 배포용 오픈소스 Wiki 개발기 - 한용희

말 그대로 개발기. 스프링 부트를 메인으로 사용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었다. H2 데이터베이스는 메모리 기반이라 프로세스가 내려가면 디비 내용이 다 날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설정을 통해 파일 스토리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 이 부분은 필히 따로 공부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그루비에서 스프링 부트로 넘어오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폴리글랏 프로그래밍 책에서 그루비 개발자가 스칼라가 있는지 알았다면 그루비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문구를 읽고 그루비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Gradle은 그루비 문법으로 작성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자료 정리에 대한 도구 개발에 대한 욕구는 있었는데 LibQa을 살펴볼 필요도 있을 듯.

Progressive Web App with React - 문현경

컨퍼런스 참여해서 가장 충격을 많이 받은 발표가 아니였나 싶다. 새롭게 알게된 것도 상당하고. 문현경님의 발표는 지금까지 한 세번정도 들었던 것 같은데 그 중 두 번이 Yeoman 이였던 것 같다. Progressive Web Apps 이라는 개념도 처음이였는데 듣고 보니 내가 꿈꿔온(?) 딱 그 개발 패러다임(?)이라고 해야하나 인 것 같다. 특히나 이전에 Webpack을 공부할 때 Code Splitting을 보고 시도하다가 어떻게 하는지 정확히 몰라 포기했는데 bare-react-pwa를 참고하여 다시 공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HTML이 로딩되기 전에 서버 쪽에서 스트리밍으로 자바스크립트를 밀어넣는 방법도 신세계였고 캐쉬 버스팅, 유니버셜 랜더링, TTI, XO, AVA, Lighthouse 등 다소 빠른 발표자료를 들으며 별표 친 키워드들이 상당하다. 또 흘려가듯 npm 너무 느리다며 페이스북이 만든 yarn을 추천했는데 난 페이스북이 이런거 만든지도 몰랐다. 구글링이 다급하다.

내가 컨퍼런스 참석을 좋아하는 이유와 주된 목적은 이렇게 구글링한 키워드를 얻어가는 것에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발표는 최고이지 않았나 싶다. 불필요한 데이터를 받게하는 것은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사는 시민에게 노동 착취라는 비슷한 말을 하셨는데 난 정확한 문장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걸 고민하며 개발하는 마인드를 지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WebComponents 기반의 웹 플랫폼 개발 - 신정규

기억나는 것은 웹은 문서라고 주장하는 W3C와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는 WHATWG 그룹에 다툼정도? 재미있게 설명해주셨는데 시간 배분에 실패하신 듯하다. 정작 발표의 실제 내용인 웹컨포넌츠에서는 랩을 하셨던… Polymer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사용하면 안되겠는데? 라는 느낌을 받았다. 크롬에서만 잘되고, 엄청난 덩치에 느리고 불안정한데 어떻게 쓰라는 것인지. 원래 몰랐는데 앞으로도 모를 듯. 근데 크롬 환경설정이 폴리머로 만들어져있다는 사실은 신기방기.

어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과 Scouter - 이건희

중간부터 들어가서 잘은 모르지만 이것도 신세계. 특히나 돌아가고 있는 웹 어플리케이션의 클래스 변경을 클래스 리디파인을 사용해서 서버의 재시작 없이 반영시키는 것은 진짜 신기했다. 모니터링에 관심이 있는데 살펴봐야 할 오픈소스인듯. 관련 플러그인 제작도 잠깐 상상해봤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텐서플로우 - 조만석

요즘 핫한 텐서플로우 튜토리얼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합류해서 들었는데, 텐서플로우 개발 환경 구축 정도를 익힐 수 있었다. 파이썬에 지대한 관심만 있을 뿐 그 쪽 생태계를 잘 몰랐는데, 쥬피터 노트북? 이라는 WEB IDE 라고 해야할까. 뭐 신기했다.

정작 좀 건드려보려고 했던 텐서플로우는 사실 개발자보다는 수학자 내지는 통계학자에 더 어울리는 분야인 듯. 지금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 무슨 기법과 기법들을 조합해서 뭐를 만들고… 진짜 텐서플로우를 활용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지식의 양은 내가 지금까지 배운 지식보다 많을 것 같은 함부로 흥미를 느껴서는 안될 것 같은 기운을 받았다. 당분간은 그냥 관련 IT 기사들을 접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걸로.

마치며

퇴고는 없다고 다짐하며 글을 써서 다소 두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다짐을 하지 않으면 내 성격으로는 글을 절대 완성지을 수가 없더라. 그냥 생각 안나면 생각 안나는대로 물음표로 처리했다. 구글링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적을 수 있지만 그러기 시작하면 끝이 없거든. 여튼 코스콘에서 내가 학습할 키워드는 충분히 수확했다. 이제 구글검색창에 키워드를 심고 키워드에서 뻗은 가지 끝에 열린 열매를 따는 일만 남은 것이지. 물론 수확한 열매는 이곳에서 나눠먹을 예정!

코스콘을 통해 얻은 또 한 가지는 오픈소스 커미터 내지는 컨트리뷰터가 되겠다는 다짐. 아마도 커미터보다는 컨트리뷰터가 되는 것이 먼저일지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흥분시키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찾아봐야겠지. 그럼 깃허브에 검색하러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