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d는 버리자. windows console의 결정판 conemu

나는 우분투와 맥이 주력 OS이지만, 사내 작업 환경은 오로지 windows다.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이클립스 덕분에 IDE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아 개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단 하나 참을 수 없는 것은 윈도우의 기본 터미널(console) 도구 cmd다.

이미 이전에 ckw라는 프로그램에 powershell을 조합해서 그나마 나은 환경을 만드는 방법 (cmd 대체 프로그램 ckw 설치 및 설정)을 소개했지만 ckw는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conemu를 접하고 난 지금. 앞으로 윈도우 터미널 작업에 더 이상 불만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이 툴을 왜 모르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다. conemu는 cmd, powershell 같은 터미널 도구들 뿐만 아니라 chrome이나 sublime 조차도 탭 컨텍스트로 포함 가능한 도구다.

conemu에 git bash 이나 cygwin을 띄운다면 리눅스에서 느꼈던 그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윈도우에서 느낄 수 있다. 설정의 범위도 상당해서 자신의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장점을 주절주절 설명하기보다는 사진 한 장으로 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conemu 최종 설정 스샷

어떠한가? multi tab, split, color theme, default dir config 없는게 없다. 일단 conemu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도록 하자. portable을 지원하니 dropbox 같은 클라우드에 올려놓으면 어디서든 동일한 환경의 console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조금 변경한 cmder라는 프로젝트도 있긴한데, 구지 저걸 쓰지 않더라도 설정만 잘 맞춰주면 똑같이 쓸 수 있더라. 컬러 테마 설정이 없는줄알고 저 프로젝트 쓸 뻔했다.

win + alt + p 키룰 눌러 환경설정 창을 띄우고 하나하나 자신에 맞는 환경을 설정한다. 세부적인 conemu에 설정 방법은 추후를 기약하고,굳이 적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git bash와 Consolars가 가진 한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적어보겠다.

git bash 한글 물음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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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m ~/.input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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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t output-meta on
set convert-meta off

이것으로 콘솔에서 한글 입출력은 해결 했지만 ls 의 한글 출력은 여전히 물음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래 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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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m ~/.bas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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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as ls = "ls --show-control-chars"

이렇게 하고나서 source ~/.bashrc 를 입력하거나 터미널을 재시작하면 한글은 보인다. 다만 별로 진지하지도 않으면서 궁서체같은 폰트가 거슬린다. 이는 consolars가 영문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궁서체를 맑은 고딕으로!

이미 이에 불만을 느낀 능력자들이 consolars에 맑은고딕을 합쳐 놓았다. 폰트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맑고 아름다운(?) 한글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대장은 맑은고딕이 합쳐진 monaco를 사용해왔었는데, 이제보니 consolars가 monaco보다 이쁜 것 같다. 여기 두 폰트 모두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자신에게 맞는 폰트를 설치하여 사용하자.

폰트 다운로드

이 정도 설정만 하면 윈도우에서 그리웠던 리눅스/mac 의 터미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ls 대신 dir 에 적응해야 했던 윈도우에서 눈물을 머금고 작업해 온 개발자들이여. 이제 cmd를 버리고 conemu + git bash 조합으로 활짝 웃어보자!


참고